[Ink]

처음 써보는 누들러. 블랙스완 오스트레일리안 로즈와 블랙스완 잉글리쉬 로즈. 뭔가 막 찐득한 건 아닌데, 딥펜으로 찍었을 때 묘하게 잉크가 금방 닳고? 블랙스완이래서 좀 더 강렬한 느낌을 상상했는데 잉글리쉬 로즈는 살짝 빛바랜 로즈고, 오스트레일리안 로즈는 말린 꽃 같은 색이라 신기. 둘 다 이쁘장하지만요.

몽느님의 토피 브라운. 한번 구경해보고 싶어서 5ml 받아왔습니다. 적당적당히 따뜻한 색감이에요:) 개인적으로 리드떼에 기대했던 게 이런 색감이었는데. 하지만 이것도 펜에 넣으면 또 색이 달라지겠지!!!

디아민 크림슨, 핑크. 으아 크림슨 이뻐요 크림슨! 몽 2007에 앞뒤를 다툴만큼 진득하고 묵직한 느낌임ㅇㅇ ...근데 펜에 넣으면 또 다르겠지. 핑크는 사쿠라모리 계열을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 사쿠라모리보다 좀 더 형광돋고 금테가 낌. 이 금테는 저번에 호프 핑크를 펜에 넣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펜 쪽에선 테가 안 뜨겠지...ㅇㅇ... 그래도 사쿠라모리를 펜에 넣었을 때 흐려서 실망했었으니 딱 요 정도가 펜에 들어갔을 때 이쁘장하지 않으려나 기대 중ㅠㅠㅠ 지금 클리어캔디 모모에 페셰가 있는데, 요거 다 쓰면 핑크 넣을 예정~

 
댐즌, 오 디 닐. 댐즌은 정말 그냥 자두 갈아 넣은 느낌이고ㅎㅎ 오 디 닐이 제법 오묘해서 이쁘네요. 나일강의 물이라는 뜻이라는데. 완전 초록색도 아니고 파랑도 아니고 청록청록한게. 그치만 녹색~청록은 수비 범위 밖이라 아마 다음번 벼룩에 30ml 통째로 내놓...을지도...?

그간 알게 모르게 잉크가 늘었는데 좀처럼 자랑할 짬이 안 나서. 이제사 잉크 일기 좀 쓸 수 있겠긔ㅠㅂㅠ 

일단 디아민 세리즈와 어메이징 아메지스트. 베펜에 정식 수입이 된 기념으로 30ml 본병 질렀습니다. 으으아아앙 버찌 무지 이뻐요!!! 사쿠라모리보다 살짝 더 진하고 은근하게 적테?금테? 비스무리하게 낌. 근데 육안으로 들여다보면 호프핑크랑 크게 다른건 잘 모르겠고...? 살짝 덜 핫핑한 것 같긴 합니다. 그래봐야 핫핑하지만... 어메이징 아메지스트는 딱 기대만큼의 색. 적당히 쫀득하고 이쁜 보라색이에요. 후지무스메보다 아주 약-간 더 진한 느낌. 디아민 자체가 은근은근 쫀득해서...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녹테 뜸. R&K의 카시아랑 비슷할지도. 그것보단 덜 번들거리지만.

또 디아민. 차이나블루와 트와일라잇. 차이나 블루는 역시나 베펜에서 본병으로. 저저 희여멀건한 파랑색이 너무 이쁨ㅠ 실물로는 청바지색 돋으면 어쩌나 좀 고민했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이쁩니다. 희여멀건하다지만 가독성이 나쁜 것도 아니고. 그리고 진한 쪽엔 적테가 껴요ㅎㅎ 하지만 만년필에 넣어 쓰면 테 안 쓰겠지...a 트와일라잇은 ㄹ양에게 받아온 소분. 여전히 이쁜 초록색입니다만 초록은 잘 쓰질 않아서... 색 한번 구경했으니 조만간 열 벼룩에 내놓을 것 같네용!

몽느님. 잉크 오브 러브랑 화이트 포레스트. 둘 다 ㄹ양에게 소분 받아옴. 러브는 생각보다도 이뻐서 깜딱. 깨발랄하게 연애하는 색이라더니 진짜네! 그리고 별로 안 묽엌ㅋㅋㅋㅋㅋ 몽느님의 한정들은 다 묽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화포만 해도 끝내주는 번짐을 자랑하고 있죠. 저 종이가 그렇게까지 번짐 못 잡는 종이가 아닌데... 녹색치곤 이쁘지만 역시나 안 쓰는 색이라 다음 벼룩에 도로 낼 듯. 육안으로 슬쩍 봤을 때 디아민 틸이랑 비스무리한데, 틸이 좀 더 짙고 진득한 듯. 솔잎향은 좋았어요~

기타. 에델슈타인 루비와 제이허빈의 녹슨닻. 역시나 ㄹ양에게 소분ㅎㅎ 루비래서 좀 번뜩한 색을 생각했는데 갈색 돋아서 좀 놀랐음. 근데 전번에 사파이어 써보니까 에델슈타인이 전체적으로 흐느작흐느작하는 거 같기도 하고? 보석 이미지라 좀 더 번뜩번뜩한걸 생각했었는데 의외. 뭐 이쁜 색이지만요. 만년필에 넣으면 핑크 돋을 것 같다ㅎㅎ 그리고 녹슨닻. 오묘~한 색이네요. 핑크도 아닌게 갈색도 아니고. 생각했던 것 만큼 녹슨 색은 또 아니고? 이래저래 이쁜 색인데 역시 취향이랑은 살짝 다른 듯... 요것도 다음 벼룩에 나갈 것 같음.

누지르면 커집니다. 새 소분 잉크´ㅂ`*

몽블랑 쥬뗌므 - 장미향 무지 쎔! 다른 향 나던 애들에 비해 꽤 짙고 오래 가는 듯. 농도는 한정 시리즈들 답게 (몽블랑치곤)묽은 편입니다. 식상한 비유긴 하지만 레알 장미 꽃잎 갈아넣은 색이라는 느낌ㅎㅎ 묵직한 느낌은 없는데 그렇다고 막 경박한 레드도 아니고, 적당한 무게감이라 맘에 듬. 향 맡아본다고 병 가까이 집어 들다가 코에 대고 문질러서 지금 코 끝이 삥끄인 게 안 자랑...^_T;;;;;

에델슈타인 사파이어 - 처음 써보는 에델슈타인. 막 병목 찍고 시필 해볼 때는 특징이랄지를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었는데, 다 마르고 나서야 진가가 나오네요. 이로시즈쿠가 맑고 청량한 느낌이라면, 이쪽은 맑은데 어딘가 보들보들하단 느낌. 얼핏 보면 묽어보이는데 그렇게 묽은건 또 아닌 거 같고. 신기... 

제이허빈 디아블로 망뜨 -  으악 이쁘다? 악?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초록색 안 좋아하는건 주변 지인들이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건 정말 이쁜듯. 뭐 초록이라기엔 민트 계통입니다만은. 요것보다 사-알짝 더 파란걸 까렌다쉬 캐리비안씨에 기대를 했었지만. 여하튼 정말 상큼하고 형광돋아서 이쁨ㅠㅠ 제이허빈 아니랄까 겁나 묽지만......

스웨덴에서 잉크가 왔습니다XD
디아민 30ml가 단돈 5000원! 송료 무료!! 이예이★

4일에 주문 넣었는데 주말이 낀 바람에 7일에 발송 되어서 이제 도착했으니 뭐 대강 10일쯤 되는 셈.
포장이 살짝 부실한데 (안전 뽁뽁이 봉투에 쿠션 없이 비닐에 쌓인 잉크) 디아민 병이 플라스틱이라 별 문제는 없었고. 아마 다른 유리병이면 좀 더 튼튼하게 보내주지 않으려나 싶음a

사진 찍은 다음 순간 고양이 발에 쪼로록 자빠진 디아민 병들...ㅇㅇ

색에 대해선 레알 할 말이 많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지르면 커집니다. 테가 안 찍혀서 아쉽지만ㅇ<-<

마제스틱 블루는 파랑에 적금테 낀다는 얘기에 혹 해서 주문했던 거지만, 나머지 둘은 전혀 정보 없이 걍 이름에 발려서 충동 주문했던거라 좀 떨었다가... 으아 너무 이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이클립스가 회보라색. 딱히 테는 없는데 쓰고나면 묘하게 반질반질하게 굳음. 제이허빈의 달먼지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모든 점을 보완한 잉크임ㅠ 특히 묽지 않아서! 달먼지를 만년필에 넣었을 때의 그 쇼크란...... 얘는 최소한 좀 더 진하게 발색이 나올 것 같아서 기대중.

호프 핑크가 정말 득템인데, 형광핑크에 금테가 무진장 화려하게 뜸@@ 아마 이로시즈쿠의 츠츠지급이 아닐까 싶은데(색은 그보다 더 핑크. 츠츠지는 좀 다홍 돋긔) 그냥 색 자체는 참 촌스러운 핑크색인데 테가 완전히 덮어버리기 때문에ㅠㅠㅠㅠㅠㅠㅠ 호프 핑크라더니 레알 보고 있으면 마음이 반짝반짝해집니다. 아이고 이게 왜 지금까지 묻혀있었나... 아 해외 배송요. 네... 

그러고보니 베펜에서 이제 곧 디아민도 수입한다고 들었는데 가격대가 어떨지 궁금:Q

ㄹㄹ에게 선물 받은 수제 노트^ㅈ^ 핑크핑크 표지에 보라색 세무끈이라니 취향 직격ㅠ.ㅠ

색 비교를 위해 라미 알스타 라즈베리와 클리어 캔디 모모와 함께.

세일러에서 기념으로 내준 복고판.

막 나왔을 때부터 핥핥거리며 참았다가 이번에 싸게 질러봤음. 직접 받아든 첫인상은 레알 장난감 같고 부실해보여서 좀 실망이었는데, 보다보니 역시 귀여운 거 같아서ㅠㅠ 게다가 그냥 막 굴려서 쓸 수 있을 것 같긷 하고. 라고 해도 다칠까봐 막 못 굴리겠지만...

페쉐를 넣으면 딱일 것 같은데, 내가 그걸 이미 팔아 치운지 오래라ㅎㅎ 사쿠라모리를 일단 넣어둘지, 아니면 다음주쯤 도착할 것 같은 디아민의 호프 핑크를 넣을지 고민 중. 어차피 필기할 일이 딱히 없어서 써보는 건 기다릴 수도 있으니까...´ㅂ`
 

1+1으로 데려온 루빈 롤필통. 상품평에 쓰여있던 그대로, 가죽이 얇고 부실하게 생겼음ㅎㅎ 애초에 저렴한 가죽 롤필통 한번 써보고 싶다+고양이 딱 그거 보고 데려온거라 별 불만은 없지만 1+1이 아니라 원래 가격이었으면 못 지를 퀼리티가 맞음ㅇㅇ

최소한 한 칸은 비워야 이쁘게 말릴 타입이고(이건 사실 거의 모든 롤 필통이 그런 것 같았지만), 주머니라고 붙어있는 곳이 무지 얇작해서 지우개 같은건 못 들고 다닐 퀼리티.

라고 하니 대단히 혹평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어차피 와글와글 들고 다니는 타입도 아니라 가볍게 하나둘씩 갖고 나갈 때 요긴하게 쓸 듯. 뭣보다 고양이가 귀여워요 ㅎㅎ

2011 작가 시리즈 한정인 카를로 콜로디 기념 잉크. 피노키오의 작가래요.